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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섬진강기차마을, 15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신의 한 수

상전벽해도 이만하지는 못할 것이다. 표현은 달라도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을 두고 곡성에 사는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와 같은 말을 한다.

 

몇 년 전 개봉했던 영화 ‘곡성’으로 전남 곡성군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은 꽤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15년 전까지만해도 곡성군은 관광의 불모지였고,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광역시에서조차 곡성군을 모르는 사람이 허다했다. 그도그럴 것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곡성군은 남원시 광한루, 구례 화엄사와 지리산 일대 관광을 위해 지나치는 경유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곡성군이 지역 일대의 관광산업을 이끌게 된 중심에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었다. 전라선 철도 복선화사업으로 1998년 폐선이 된 철길을 활용해 곡성군은 2005년 3월 섬진강기차마을을 개장하고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철길 인근이 온통 논밭이었던 터라 지역 내부에서는 기차마을 조성을 반대하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곡성군은 같은 해 7월에는 특구 지정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관광개발에 열을 올렸다. 구 역사를 정비하고 인근은 공원으로 꾸몄다. 동물농장, 드림랜드 등 매년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양적 팽창을 이뤄냈다.

 

특히 2009년에 기차마을 내에 조성한 1004 장미공원은 기차마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약 40,000㎡로 조성된 기차마을 장미공원에는 1004종의 장미 수백만송이가 식재됐다. 국내 단일 장미원으로써는 최다품종이었다. 장미원 개장 후 곡성군은 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제 섬진강기차마을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대외에 곡성군을 알리는 랜드마크가 됐다. 공무원을 제외하고 기차마을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가 총 43명이다. 또 일부 시설물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 관광개발에서도 주민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축제기간 등 성수기철에는 70명이 넘는 인원을 추가로 고용한다.

 

작년 한 해 기차마을에는 60만 명 이상의 유료입장객이 방문했다. 입장료 수입만해도 30억 원에 달하며, 증기기관차 등 각종 시설 운영수입까지 고려하면 40억 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했다.이뿐만이 아니다. 곡성군은 기차마을 내 휴게음식점, 매점 등 16개 시설을 개인에게 사용 수익 허가를 내주고 있다. 사용료 수익만 연간 4억 8천여만원(2018년 기준)에 달하며, 민간 차원의 고용창출과 관광객들의 소비지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된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효과는 기차마을을 벗어나 지역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곡성군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기차마을 입장료를 기존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인상분 2,000원을 지역 화폐인 곡성 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약 10억 9천만 원 판매에 그쳤던 상품권이 2018년에는 26억 7천만 원치가 팔려나갔다. 심청상품권 판매액이 전년 대비 145%나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기차마을을 구경하고 순천이나 여수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급받은 2,000원꿘 심청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기차마을과 곡성읍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났다. 곡성군은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와 연계한 심청상품권 판매로 지역 상권에 70억 원 상당의 간접적 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5년 전 곡성군은 ‘기차마을’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일부 사람들의 반대에도 보기 좋게 성공시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않으면 기차마을의 영광이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새로운 섬진강 이코노미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 기차마을과 섬진강을 축으로 국도 17호선을 따라 로드투어형 관광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솔바람 치유의 숲,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곡성스테이션 1928, 섬진강 주변 전선 지중화 사업, 압록 상상스쿨 등이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자 곡성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라면서 “지난 15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섬진강 이코노미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증기기관차와 핑크뮬리'

이종현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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