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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서남동 인쇄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서남동 인쇄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구와 인쇄 굿즈 전시를 통해 인쇄산업의 현주소를 살피고 전문가 포럼을 통해 인쇄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열렸던 ‘서남동 인쇄굿즈데이 시즌1’에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던 것에 비해 올해 시즌2에는 5배가 넘는 1만 7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며 서남동 인쇄문화마을에 대한 더욱 커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내 기획전시 ‘굿즈공장–서남 유니버스’에서는 서남동 인쇄장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인쇄 도구와 잉크, 인쇄판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컬쳐샵’에서는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개발한 로컬브랜드 ‘그래서남동’ 굿즈가 전시돼 방문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서남동 인쇄굿즈데이#2’에서는 인쇄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도 8차례 마련되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전통 제본 기술인 ▲‘오침안정법’을 이용한 수첩 제본 ▲레터 프레스 엽서 제작 ▲가훈 족자 만들기 ▲점자 명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쇄문화를 문화콘텐츠로 승화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전시·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인쇄인과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인쇄산업에 대해 고찰하고 논의하는 포럼 ‘창의적인 융복합 인쇄굿즈 제작기-NEXT GENERATION(다음 세대)'을 통해 지역 인쇄산업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11일 인쇄굿즈데이와 연계해 진행된 ‘인쇄문화마켓 ㅇㅅ(이응시옷)’ 행사에도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인쇄 골목이 가진 아날로그 감성을 다채로운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쇄 이전의 글쓰기와 기록을 주제로 한 ‘백일장 대회’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해 과거 유생들의 옷을 입고 족자에 글을 써보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서남동 인쇄장인 등 다양한 주체가 뜻을 모아 협업체계를 구축해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며 ‘서남동 인쇄의 거리’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역점 추진 중인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의 한 축으로 광주 인쇄문화를 선도해 나갈 ‘서남동 인쇄의 거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bodo@wbci.kr